본문 바로가기
후기

⌈피크민 블룸 투어 서울 2025⌋ 후기

by 켄탕 2025. 5. 3.

작년 초부터 꾸준히 즐기고 있는 <피크민 블룸>. 닌텐도의 피크민 IP를 이용하여 나이언틱 사(대표작: 포켓몬GO)에서 서비스 중인 걷기 게임이다. 게임의 역사와 전통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생소한 게임이었지만, 작년 말부터 피크민 블룸이 대유행을 하면서 인생네컷... 스파오... 아무튼 유행하는 IP가 하는 모든 콜라보를 전부 하고 있는 그야말로 대세 게임이다.

 

하하 다음은 역시 메가커피 콜라보 아닐까? 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들이 정말 기대를 전혀 안했던 피크민 블룸 투어를 가져왔다.

 

이전에는 후쿠오카, 도쿄돔, 쿄토 등 일본에서 주로 열렸는데, 아무래도 추첨제로 참가자를 선발하니만큼 숙박+항공을 예약하기가 애매해서 원정(?)을 나갈 용기는 없었다. 오늘 피크민 투어가 만족스러워서 나중에라면 원정을 갈 의향이 생기기도 했지만...! 아무튼 서울에서도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한국 유저 여러분들 게임을 얼마나 열심히 하신건가요?

정말 고맙습니다.

 

경쟁률이 꽤 높았는지 나는 떨어졌지만, 다행히 주변에 당첨된 사람이 있어서 티켓을 공유 받고 토요일 오전 시간에 다녀왔다!

요즘 업무로 바빠서 행사 관련해 찾아볼 여유가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파티원들을 그저 따라다녔다.

 


사전에 신청한 임무 시간이 되면 아래 세 가지 임무가 발생한다.

 

스페셜 스폿이 12곳 지정되어 있는데, 각 스폿에는 아래 그림처럼 생긴 이벤트 꽃이 있다. 이벤트 꽃을 스와이프하면 각 장소의 모종과 흰색 히비스커스 정수를 엄청나게 많이 받을 수 있다. 뜬금없이 왜 히비스커스를 주나 했는데 아마 무궁화 때문인듯. 아무튼 흰색 정수를 정말 많이 줘서 따로 히비스커스를 준비할 필요는 없고 받은 정수를 바로 꽃잎으로 바꿔서 심어도 문제 없다. 흰색 정수로 꽃잎 수확을 2배로 늘리지 않아도 될만큼 많이 주고, 이벤트 정수라서 200개 이상 쌓아놓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의 이벤트 지도이다. 중간에 선물 증정 장소에서 실물 지도를 나눠주긴 하는데, 사실 스폿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인앱에서도 다음 위치를 파악할 수는 있다.

 

전체 스폿 개수가 12개여서 임무에서는 스페셜 스폿을 7곳만 방문해도 되지만, 북촌 지역(L)에 식당이 많아서 A부터 출발해 L까지 걸었다. 중간에 C 지점에서 선물을 받고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아무튼 A부터 L까지 2시간 정도 걸리고 걸음 수는 7천보 조금 안되게 나왔다. 꽃은 넉넉하게 다 심을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금 모종에서 기가막히게 중복만 나와서ㅠ.ㅠ 그래도 게임을 오래 한 편이니 어쩔 수 없겠다만은 영화관이나 전자제품 매장 등은 없는 색 피크민이 많았는데 중복으로만 나왔다. 금 모종에서 주는 피크민의 색상은 무작위로 지급된다.

 

그리고 L지점인 현대원서공원에서 확정 네잎 클로버 피크민을 줬는데, 또 하필 이미 있는 피크민이 나와서 아쉬웠다.

 

오늘 새로 만난 피크민들 :D

아무튼 안 그래도 피크민 자리가 부족한데 생각보다 피크민을 많이 줘서 자리 비우느라 고생 좀 했다ㅋㅋㅋ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어서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적하고 좋았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길에 우뚝 서있는 수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웃겼고,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서 피크민 키링을 달고 있는 사람이 매우 많아서 반가웠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서로를 알고보고 o0o <(엄청난 굿즈다...!) 하는 표정으로 지나가는게 웃겼다. 피크민 후드티? 를 입고 있는 사람도 봤는데 피크민 블룸의 걷기 가방을 메고 오신 분이 가장 놀라웠다ㅋㅋㅋ

 

선물 증정 장소인 동대문 아울렛에는 옥외 광고로 피크민 투어 포스터가 크게 붙어있었다..!!

 

줄은 거의 없었고 야외 부스에서 지도, 엽서 한 장(포스터와 동일한 이미지), 스티커 한 개와 썬바이저를 나눠줬다. 맨날 나눠주는 그 원형 스티커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식앱 가이드 이미지 스티커를 줘서 웃겼다.

이거 줌...

 

썬바이저는 빨강/노랑/파랑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었고 수량이 넉넉해서 원하는대로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미련이 없어서 좀 쓰다가 대중 접어서 가방에 넣었는데 구김 없이 보관해서 집에 가져가기 조금 어려운 크기이다ㅜ,ㅜ

 

 

모아놓으니까 귀여워

파란 피크민 아가미가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지하 1층에서는 AR 사진 촬영 부스가 있었는데,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10분 정도 대기한 다음, 현장 대기 줄에서 추가로 5분 대기한 다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인생네컷 같은 부스일줄 알았는데 나이언틱 관계자 같은 분이 10초 내외의 동영상을 성심성의껏 찍어주셔서 약간 도망가고 싶었다. 그리고 스틸 사진도 몇 장 찍어준다.

 

결과 사진은 QR 코드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 빨리 다운로드 하지 않으면 QR 코드가 다음 사람 이미지로 바뀌어 버리기 때문에 빨리 QR 확인을 해야한다. 촬영한 영상을 보면 피크민들이 발치에서 뽈뽈거리면서 뛰어다니고 있는게 무척 귀엽다. 피크민 종류나 행동은 몇 가지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중에서 랜덤으로 출력되는 것 같았다.

 

함께 걷기를 켰을 때 주변에 다른 유저들이 바글바글 한 것도 귀엽고 좋았다!!

 

백화점에서 선물을 받고 나서는 청계천을 따라서 걸었다.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아서 여전히 한적한 분위기였다. 청계천은 광화문 쪽 방향에서만 가봤는데, 이쪽 방향으로 가보니 새롭고 좋았다. 봄이라서 수목이 우거진 모습이 운치있고 좋았다.

 

 

그리고 광장시장.

신규 피크민 <김치 피크민>을 얻을 수 있는 곳!!!

 

이전까지는 썬바이저를 쓰고 있었지만 광장 시장의 인파를 보고 조심스럽게 넣었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광장 시장에 처음 와봤는데 빈대떡 냄새가 너무 좋았고 만두도 사먹고 떡볶이도 사먹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짐도 좀 있어서 앉아서 먹기 애매했다. 나중에 다시 와보고 싶다.

아 진짜 너무 웃기고 감사해요

근데 혹시

더 주시면 안될까요?

 

피크민이 일곱 색상이나 있는데 보라색 배추김치 피크민으로는 부족해요

깍두기 피크민 파김치 피크민 백김치 피크민 전부. 다. 주세요

빨간 피크민이 눈 시빨갛게 뜨고 살아있는데 빨간 피크민한테 김치 데코를 안 주면 어떡합니까!!

 

 

그리고 세운상가와 종묘를 거쳐서 서순라길로 갔다. 처음 가보는 골목이었는데, 우로는 종묘의 담벼락이 있고 좌로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서 예쁜 골목이었다. 가게들도 한옥 외장을 하고 있고 깔끔한 식당과 까페가 많아서 구경하기에 재밌었다. 종묘를 한 번도 못가봤는데, 종묘 구경 후에 나와서 차 마시기에 좋은 것 같았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카페 '라르티스타'는 영업을 안하던데...? 스페셜 스폿 중에서 유일하게 '상점'의 느낌이라서 어떤 계기로 스폿으로 지정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냥 문을 닫아버려서 영문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창덕궁은 공사 중이다.

공사 중이지만 담장 너머의 저 나무가 멋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창덕궁 단 세 글자가 박힌 피크민을 얻었다. 웃겼다...

 

마지막으로 L지점인 현대원서공원에 가서 모종을 받고 임무를 완료했다.

꽃 심기 보상과 걷기 보상으로 각각 보라 피크민과 하양 피크민도 받았다.

 

그리고 밥 먹었다ㅎㅎ

 

 

아무튼 기대했던만큼 즐거운 행사였다. 종종 볼일이 있어서 광화문 근처를 방문하기는 하지만, 종묘나 광장시장, 서순라길을 가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보상으로 받은 기념 스티커 피크민도 귀엽고 썬바우저도 재밌었다. 엄청 화려한 행사는 아니지만 선물 픽업 지점의 나이언틱 직원들도 친절하고, 유저들도 다들 한적하게 산책하면서 행사를 즐기는 것 같아서 좋았다!

 

걷기 코스도 2시간 이내로 끝나는 동선이라서 좋았고, 청계천이나 서순라길을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어서 혼잡도가 낮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어린이 동반 파티도 있던데, 다음에는 아무쪼록 행사 기간을 늘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외에서 투어가 열린다면 관광을 겸하여 가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