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주중에 시간 날 때 학과 시험 치겠다고 해놓고 단 한 번도 안가서 결국 연차를 사용해서 학과 시험을 보러 갔다. 원래 아침 일찍 가려고 했는데 전날 늦게까지 놀아서.. 늦잠을 자서 운전면허 시험장에 오전 11시 경 도착했다. 근데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도 사람이 많아서 기분이 쎄했는데 원서 작성하니까 이미 오전 시험은 마감 되었다고 했다.. 원래 시험 보고 삼성역 가서 놀려고 했는데 일정이 어그러져서 엄청 후회했다. 별일도 아닌데ㅋㅋㅋ
점심으로는 강남교자?의 얼큰 칼국수를 먹었는데 국물이 진한게 맛있었는데 맵찔이에게 쉽지 않은 매운 맛이었음
고명이 핵심인듯하다.
근데 난 맛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바선생 출몰 사건이 발생해서... 물론 사방이 개방된 식당이라 코엑스 자체의 문제일 수 있지만... 또 갈지는 모르겠네...
그리고 별마당 도서관도 처음 가봤다. 예상대로 사람이 많고 예상외로 진짜 책이 많더라. 크리스마스라서 장식을 더 해놓은게 반짝반짝하고 좋았다. 그리고 책들이 햇빛을 받아서 그런지 많이 바래져 있었다.
해리의 크리스마스 서커스...? 도 구경했다..? 이제 보니까 요즘 구독하는 <클래식좀들어라>채널 썸네일에 등장한 장소이다.
별마당 도서관을 구경하고 다시 면허 시험장으로 가서 70점 받고 합격했다ㅋㅋㅋ 운전 상식이 너무 부족해서 조금 쫄았는데 그래도 한번에 붙어서 다행이다.
2부
다시 코엑스 몰로 돌아와서 차 한잔 마시고, 뭐 하고 놀면 좋을지 찾아보는데 마침 코엑스에서 식품 박람회를 하고 있었다!! 많이 먹거나 사지는 않지만 박람회를 보면서 못 보던 새로운 물건들을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후딱 박람회를 보고 길이 막히기 전에 집으로 가기로 했다. 현장 예매 할 때 약간 애를 먹긴 했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무사히 입장할 수 있었다.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줄 선 곳은 다 피해갔다. 약간 예전에 갔던 디저트 페어를 생각하고 갔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고, 외국 업체 쪽으로 가니까 번역기 돌린 홍보 문구들이 잔뜩 붙어 있어서 좀 후회하기도 했다. 방황하다가 D존에 베이커리 업체들이 있다고 해서 C존으로 갔다.
근데 베이커리는 없고 기계가 많았다. 자동으로 과일 까주는 기계나 케이크 잘라주는 기계 같은거 구경했는데 다름 재밌었다. 요즘은 가마솥도 전기로 끓일 수 있다. 근데 좀 신기해보이는거 있어서 가까이 갔더니 직원분이 너무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근데 또 궁금해서 몇 개 물어봤더니 명함 교환하자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명함 없어요ㅠㅠ 했더니 이름표라도 보여달라고 하셔서 저 사실 개인 참가잔데요ㅠㅠ 했더니 당황하심. 서로 당황함. 일부러 속인 것도 아닌데 너무 머쓱했다.
하지만 멋있었어요
그리고 제빵 대회에서 수상한 신기한 설탕 공예품 같은 것도 구경했다. 집 앞 초등학교 학생이 출품한 것도 있어서 반가웠음
D존 가니까 좀 재밌는게 많았는데 홍차도 사고 올리브 정과도 샀다. 단 음식은 안내켜서 차랑 안주 시음만 좀 했다. 와중에 육포 같은건 줄이 엄청 길어서;; 기다려서 시음해야 하더라. 후추 절임이랑 오일이 있어서 신기해서 그것도 사와서 알리오올리오 해먹었다.
그리고 좀 짧은줄이 있어서 가봤는데 감자볼?을 팔고 있어서 몇 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좀 사왔다. 바로 튀겨서 시식했을 때보다는 덜 맛있긴 했는데 그래도 감자볼 너무 맛있음.. 시켜먹고 싶은데 저걸 집에서 튀겨먹을 엄두가 안난다ㅠ
나중에 용기나면 사먹어야지:
저 맛을 다시 느끼려면........ 경주에 가야하거나 미니 튀김기를 사야함... 드디어 미니 튀김기를 사야하는 것일까... 윤식당에서 나온 이후 부터 간헐적으로 사고 싶어하는 중이다 1년에 10초 정도씩...
암튼 원래 백화점에 우나스 하우스도 있고 일본식 빵집 파는 곳도 있고 재밌는게 많아보였는데 박람회 구경하다가 지쳐서 그냥 집에 갔다. 엄마가 예전에 맛있다고한 치즈 케이크만 하나 사왔는데 꽤 맛있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가 토하고 있는 모습인데 보기에는 좀 촬영용 먹기 불편한 음식 같은데 속에 치즈가 꽤 부드러워서 맛있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