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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

챈트 오브 세나르 후기 (2023)

by 켄탕 2024. 9. 17.

스포일러 있음

 

  • 장르: 퍼즐
  • 플레이 플랫폼: PC
  • 플레이 시간: 9시간
  • 진행도: 도전 과제 모두 완료
  • 평점
    • 그래픽: ★★★★★ -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렌더링
    • BGM: ★★★★☆ - epic한 OST는 없지만 지역마다 잘 어울리는 BGM
    • 게임 디자인: ★★★★☆ -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님
    • 편의성: ★★★☆☆ - 한 번 꼬이면 걷잡을 수 없이 동선이 길어짐

정말 간만에 플레이 해본 퍼즐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 층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사는 탑을 올라야 한다. 플레이어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NPC들과 대화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유추하고, 각 기호의 뜻을 알아가면서 퍼즐을 풀어 다음 층으로 나아간다.

 

그래픽

실사풍의 그래픽은 아니지만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3D 렌더링을 사용한다. 고대의 탑을 오른다는 컨셉에 맞게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통과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층마다 다른 민족이 살고 있다는 컨셉을 살리기 위해서 메인 색감과 건축물의 종류도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고풍스러운 건물이지만, 1층에는 신전이 있고 3층에는 극장이 있는 식이다. '모르는 언어를 해석한다'는 규칙은 동일하지만 층마다 컨셉이 달라서 반복되는 느낌을 줄였다.

 

난이도

층의 인물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각 기호의 뜻을 유추할 수 있고, 대화를 이해하다보면 다음 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언어를 해독하지 않아도 다음 층으로 갈 수는 있겠지만, 보통은 다음 층으로 가는 방법을 이해하게 될 때쯤 모든 기호의 뜻을 알게 된다.

심하게 헛다리를 짚는게 아니면 크게 길을 돌아가는 부분도 없고, 기호의 뜻을 유추할 때 쯤 해석 페이지가 나온다. 피곤하지 않게 게임 설계가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즐 외에도 적의 시선을 피해서 출구를 가거나 쫓아오는 적을 따돌리는 구간이 있다. 다만 구간이 많지 않고 실패해도 방 입구에서 즉시 재시작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었다.

다만... 1, 2층은 쉽게쉽게 진행하다가 3층에 가서 벽을 느꼈다. NPC들이 말이 너무 많고 길었다. 이전 층에서는 한 문장을 알게 된 후 곧바로 그 문장을 해석할 수 있었다면, 3층에서는 일단 문장을 잔뜩 준 다음에 하나씩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NPC와 대화했던 자리로 돌아가면 대사를 다시 볼 수는 있지만, 번거롭기도 해서 이때부터 메모지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했다. 근데 4층 올라가니까 다시 쉬워졌다.

5층은 NPC들이 다 XX하고 있어서 그런지 기존 층의 기호화 매칭하여 해석하는 부분이 많았다. 밋밋하다고 생각했는데 각 부수에 의미를 부여하고 부수를 조합하여 단어를 표현하는 부분이 멋있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을 이전 층처럼 대화로 풀어나가기에는 쉽지 않아서 이렇게 한 것 같다...

 

스토리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아니라서 큰 기대는 없었다. 왜 탑을 올라야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진 않지만, 각 층의 민족들이 개성이 있어서 새로운 민족과 건물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한 층에서도 작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어서(e.g. 화원을 가꾸는 사제, 해방 운동하는 노예) 이런 디테일들을 찾는 재미도 있고, 링크를 연결하고 층에 일어난 변화를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다.

다만 1층에서 만난 어린이처럼 좀 더 교류할 수 있는 NPC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꽤나 당황스러웠던 낚시 엔딩 연출

그리고 곧바로 2회차 엔딩이 시작됐다ㅋㅋㅋ

링크가 돌아가면서 각 층의 기호 - 신, 아름다움, 고립구역 등으로 변하는게 인상 깊었다.


2층 정도까지는 신선하고 재밌었는데 이후로는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빠르게 진행했다. 퍼즐이 메인인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중간에 포기할뻔 했는데, 플레이 타임이 짧아서 그래도 끝까지 할 수 있었다. 그래픽과 OST도 꽤 괜찮았다.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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