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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2022)

by 켄탕 2024. 9. 14.

블로그를 개설한 김에 예전에 작성해놨던 게임 후기도 조금씩 정리해서 올리려고 한다.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는 22년 스위치로 발매된 시리즈 완전 신작이다. 어릴적 별의 커비 Wii와 털실 커비를 재밌게 한 기억이 있어서 게임이 발매된 직후에 바로 구매했다.  마침 졸업학기여서 강의도 과제도 많지 않아서 한가로이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디스커버리에서 가장 독특했던건 빌딩숲과 머금기 능력이었다. 기존 시리즈에서 보지 못했던 폐허가 된 빌딩, 백화점, 놀이공원 등이 배경으로 등장했고 인류 유산을 상징하는 자동차, 전구, 삼각콘 등을 머금고(너무 커서 삼킬 수가 없다) 새로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건물과 오브젝트를 배치하면 새로운 머금기 능력을 사용했을 때 어떤 능력을 쓸 수 있을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커비는 자동차가 뭔지도 모르고 일단 입에 넣지만, 우리는 커비가 자동차를 머금는다면 "당연히" 앞으로 달리는 능력이 생길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추가로 왠지 모르게 사람들은 폐허가 된 미래를 상상하는걸 좋아하여, 우리의 현실과 매우 유사하지만 인류는 없고 웨이들 디만 이 세상을 더 알아가고 싶어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게임의 배경이 빌딩숲이 아니고 머금기 능력이 없었더라도, 수려한 3D 그래픽과 귀여운 커비와 귀여운 커비와 귀여운 커비가 있으니 이 게임은 좋은 성적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개발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읽으니 3D 커비를 만들기 위해서 겪었던 어려움을 알게 되어서 재밌었다.

- https://www.nintendo.co.kr/interview/arzga/

별의 커비 3D가 이제야 발매된 이유:

 


 

와일드 모드로 진행해서 플레이 타임은 30시간을 조금 넘었고, 100% 클리어를 달성했다.

 

난이도

난이도는 쉽다. 와일드 모드로 해도 자비롭고 쉬운 난이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전투 난이도는 쉽지만 웨이들 디를 전부 모으기 위해서는 맵을 꼼꼼히 살펴야하고 필요하다면 반복 클리어도 해야하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그래도 격투왕의 길 얼티밋은 조금 어려웠는데, 몰포 나이트와 HP 2배 아이템을 사용해서 깰 수 있었다.

 

귀여움

그리고 엄청나게 귀엽다. 특히 웨이들 디 밴드가 귀엽다. 웨이들 디에게 인사해주면 답례 인사를 해주는 것도 귀여웠다.

 

컨텐츠

100% 달성을 위해서는 뽑기를 해야하는데, 웨이들 디를 구출하면서 모은 뽑기 캡슐의 개수가 접체 목록보다 훨씬 적어서 노동이 조금 필요했다. 코인이 부족해서 격투왕의 길도 여러번 클리어했다. 다른 캡슐 습득 경로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픽/연출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한 그래픽이어서 탐험이 즐거웠다. 오브젝트도 구석구석 밀도 높게 배치되어 있어서 꼼꼼히 맵을 구경하면서 다녔다.

그래도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커비 시리즈 답게(ㅋㅋㅋ) 탈출 이벤트부터 마지막 보스, 히든 보스는 좀 무서웠다. 자연물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형광 녹색이나 보라색, 무지개 색을 사용해서 섬뜩한 느낌을 잘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덤프 트럭으로 마무리하는게 진짜 웃겼다. 각종 BGM 어레인지와 함께 전부 부시면서 질주하는게 순간 레이싱 게임이 된 듯 하여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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