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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

파이어엠블렘 IF 백야 (2015)

by 켄탕 2023. 7. 16.

인게이지를 재밌게 한 이후에 다른 파엠 시리즈도 하고 싶어서 찾아보다 한글판 IF를 중고 거래로 싸게 구매했다. 스토리가 별로고 DLC가 진엔딩 격이라는 평가가 있어서 망설였지만... 옛 파엠 시리즈는 정발된게 별로 없어서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3DS 게임이어서 스크린샷을 못 찍는 게 아쉽다.

SRPG가 하고 싶어서 IF를 산건데 IF 구매하자마자 P5T 소식과 삼각전략 DLC 소식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 삼각전략 DLC는 전투는 따로 없고 엔딩 이후 후일담이었다.


하드/캐주얼 난이도 - 고민하다가 캐주얼을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IF에는 천각의 박동이 없어서 캐주얼로 선택하기 잘했다. 풍화설월-인게이지 순으로 파엠 시리즈를 접해서 천각이 없는 파엠이 쉽지 않았다.

여주인공/강점:민첩/약점:미력/병과:용병 - 주인공을 물리 회피 탱커로 키우고 싶어서 민첩을 선택했고, 잘 모르겠지만 미력=마력인가 싶어서 미력을 약점으로 골랐다. 병과는 제일 무난해 보이는 용병을 선택했다. 주인공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 신기했고 외형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선택할 수 있는 게 신기했다.

백야 루트 - 백야 루트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해서 백야 먼저 하기로 했다. 암야 루나틱의 게임 디자인이 호평이 많아서 암야는 루나틱으로 하기로~

 

시스템

공진/방진 - 가장 궁금했던 공진/방진 시스템! 인게이지의 체인 어택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서 공진이 어떤 시스템인지 궁금했다. 강한 유닛이나 특효 무기를 든 유닛을 공진 진형으로 세워서 여러 번 때리는게 재미있었다. 진형을 짜는 게 재밌었는데, 예를 들어서 중갑병이 잔뜩 나오면 법사 캐릭터를 공진으로 세워서 특효 공격을 여러 번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최전선에 세워놓으면 안 되니까 잘 생각해서 진형을 짜야했다.

방진은 보통 듀얼 어택을 방어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후반에 적들 수가 너무 많아서, 1~2턴에는 최전선 캐릭터들한테 모두 방진을 껴줘서 듀얼 어택을 막으면서 버텼다.

아직 완벽하게 이해한 것 같진 않지만 재밌었다!

외전 - 모즈 외전이 처음 나온 다음에 조우전 + 마이 캐슬 방어전까지 전부 돌았더니 유닛들 레벨이 너무 높아져서 조우전+방어전을 안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엔딩 할 때까지 외전의 존재를 잊었다. 하나도 안 했다..........

2세 - S지원을 달성해야 2세대 유닛이 나오는지 몰랐다. 그럴 만도 한 게 S지원 달성한 유닛이 카무이/제이콥밖에 없었는데 주인공 유닛은 마지막에 S를 선택하려고 미루고 미루다가 엔딩을 봐버렸다. 암야 때는 외전이랑 2세대 잘 챙겨야겠다.

마이 캐슬/산책 - 컨텐츠가 부실한데 기대를 안 해서 괜찮다. 오히려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게 없어서 전투만 계속 이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난이도 - 초반 난이도는 조금 어려웠고 후반 난이도는 점점 쉬워졌다. 캐주얼이라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스토리

아무런 기대도 안 했기 때문에 딱히 실망하지 않았다.

인게이지 스토리가 IF 같다고 한 평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마코토 스토리가 뤼미에르와 똑같아서 웃겼다.

누가 갑자기 죽어도 누가 갑자기 죽을병에 걸려도 다 이해할 수 있었다.

가론 왕의 진의나 아주라 얘기 등 해결 안 된 이야기가 좀 많았는데 과연 암야 편에서 풀릴지.. 아니면 DLC라는 투마 엔딩에서 풀릴지... DLC에서 풀릴 것 같기는 하다...

 

육성

특별히 병과를 변경하지 않고 초기 병과 그대로 키웠다. 상급직의 경우 적당히 좋아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

신규 유닛이 계속 추가되는데 최종전에는 16명이나 출전해서 안 키우고 던져두기만 한 유닛들도 있어서 아쉬웠다. 하드 캐주얼이라서 대충 키워도 어떻게 할 수 있었다.

 

스킬 수리검/암기의 스탯 깎는 스킬이나 오보로의 수비 깎는 스킬이 유용했다. 오보로가 투척창으로 살짝 긁어주기만 해도  다른 유닛이 주는 피해량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좋았다. 료마의 유성도 엄청 많이 발동했다. 료마가 유성으로 가론의 체력을 40씩 깎아버리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스킬 화면을 꺼놨다가 종장에서야 알았는데 카무이의 용 스킬 이펙트가 인게이지의 용천포였다! 용의 저주는 가론 왕의 스킬에서 볼 수 있었다. 용의 저주처럼 스탯을 줄여버리는 스킬/공격이 많아서 신기했다.

 

최종 유닛

따로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육성해서 난장판으로 키웠을 수 있다..

 

카무이 - 엄청 강하다. 주인공은 세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서 모든 도핑 아이템을 주인공한테 몰아줬다.

아주라 - 그냥 무용수지...

제이콥 - 초반에는 암기로 디버프 넣는 것도 좋고 사정거리가 2인 것도 좋았는데 갈수록 데미지가 너무 안 나와서 결국 방진용 캐릭터가 되었다.

슈라 - 궁병이 부족했는데 들어온 김에 키웠다.

이자나 - 그냥 자리가 남아서 데려갔다. 힐을 했다.

료마 - 딱히 해준 것도 없는데 정말 강하다 무서웠다. 그냥 던져두면 무쌍을 찍어버려서 경험치를 혼자 다 먹어버렸다.

히노카 - 피해 증가 스킬이 좋기는 했는데 적군에 비병 유닛이 너무 많이 나와서 뒤에 숨어있느라고 많이 성장하지 못했다. 암야 측에 법사 유닛도 많았는데, 히노카 마방이 높아서 법사를 상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낙원에서의 재회 맵은 히노카를 키우지 않았으면 아예 못 깼을 것 같더라...

사이조 - 동생분이 증발하셔서 대신 키웠다. 폭염 수리검 + 바늘 수리검으로 특효 공격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그리고 상자를 열심히 열었다.

타쿠미 - 파엠히에서 스타트 캐릭터로 타쿠미를 받았었는데 원작에서 성격이 안 좋아서 웃겼다. 비병은 당연히 원킬하고 비병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원킬을 내버리는 무서운 성능을 보여줬다.

사쿠라 - 힐러지...

오보로 - 딱히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데리고 다니다 보니 엄청나게 강해졌다. 수비/마방 모두 준수했지만 역시 수비를 깎아버리는 스킬이 유용했다.

린카 - 탱커라고 생각하고 키웠는데 마방이 너무 약하고 탱킹을 하기에는 왠지 자꾸 죽어서 애매했다. 도끼라 필살이 좋은 점은 좋았는데 명중률이 낮아서 힘들었다.

오로치 - 제대로 키운 유일한 법사 캐릭터로 중갑병을 썰고 다니느라 바쁘셨다.

하야토 - 법사 캐릭터가 부족한 것 같아서 넣었는데, 너무 초반 유닛이라 따라 잡기가 어려워서 결국 마지막까지 산책만 하셨다.

카덴 - 속도가 빠르고 마방이 높아서 좋았다. 탱킹도 준수하게 하기는 하는데 방진 때 속도를 많이 높여줘서 카무이한테 방진을 많이 해줬다.

스칼렛 - 백야에만 있는 캐릭터라고 해서 키웠다. 마찬가지로 도끼라서 명중률이 낮아서 아쉬웠고 마방이 너무 낮아서 마도 포대에 죽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의 응원은 도움이 되었다.

 

OST

최종장 OST가 좋았고 나머지도 나쁘진 않았다.

 


초반은 재밌었는데 하드/캐주얼이라서 그런지 후반은 난이도가 떨어져서 아쉬웠다. 스토리는 뭐 못할 정도로 끔찍하지는 않아서 할만했다. 외전이랑 2세대를 놓친 게 좀 아쉽다.

다음은 암야 루나틱 해야지~ 과연 사전 정보 없이 루나틱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영원히 못 깨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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